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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 시작 루틴
메뉴판가게
2022. 9. 25. 00:09

출근을 하면 문을 열어두고 커튼을 걷어요.
유일하게 작업실에 살고 있는 파란 생명체인 카라 화분을 해가 드는 문 앞으로 내놓고(매일은 아니에요)
무거운 입간판도 내어놓아요(정말 묵직해요)
매일 반복되는 ~
커피 탈 물을 끓이고
커피 한봉에 물을 가득 부어요.
피곤한날엔 두봉 ㅎㅎ
창가에 앉아 한 두 모금 채 넘기기도 전에 컴퓨터를 키러 책상으로 오죠
주문받은 일이 있거나 없거나
매일이 바쁜건 왜인지
오늘 마신 커피 안엔 전신주도 가을 하늘도 다 담겼어요

동네가 오래된 주택가다보니
저런 전신주(예전엔 전봇대라고 불렀어요)도 볼 수 있어요.
어지럽게 얽혀있는 전선들도 정감있네요.
사람의 마음도 관계도 저 전신주에 걸려있는 전선들같아요.
조금 더 심플하게 살면 좋을텐데...
누구를 대하는 담백한 그대로의 모습만 보여주면 좋을텐데..
왜 그러지않는 사람들도 많은건지
가을이되서 선선한 바람이 부니 쓸데없는 생각들이생깁니다.
가을이 곧 깊어지겠죠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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